/사진제공=경기남부지방경찰청

"언제나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찰이 되겠다."

최해영(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바람직한 경찰상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최 청장은 11일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치안과 민생 치안 모두 소홀히 하지 않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기남부지역은 대한민국 민생 치안 1번지라는 말처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주민이 경찰을 믿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 청장은 '가장 안전한 경기, 믿음직한 경기남부경찰'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중점 추진 과제에 관해 설명했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소통 치안 구현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신뢰받는 조직 ▲전문가 치안으로 민생안정 확보 ▲대형 사건·사고 총력대응 ▲솔선수범을 통한 활력 넘지는 조직 문화 조성 등이다.

그는 경기남부지역은 다른 지역 대비 사건·사고가 가장 많아 도민들이 다소 불안을 느끼는 곳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치안 수요 대비 경찰력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전국 기준 18.5%에 달하는 치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1인당 담당 인구만 보더라도 560명으로 전국 기준 415명 대비 145명이나 많다. 전국 평균 수준이 되려면 경찰관 6166명을 증원해야 한다.

최 청장은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충원이 이뤄질 수 없다”며 “현재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치안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법을 공동체 치안에서 찾았다. 전문가, 협력단체, 지역주민 3000여명으로 구성한 '치안정책 모니터링단'을 통해 지역주민 의견을 들으면서 경찰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갖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남부청은 서울청 못지않은 현장 대응력을 갖추고 있고, 사건·사고에 총력 대응함과 동시에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회안전망을 내실화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책으로 경기남부청은 열악한 환경임에도 치안을 꾸준히 안정시켰다. 예를 들면 5대 범죄는 1% 낮아졌고, 교통사고는 2.9%, 전화금융사기는 무려 16.3%나 감소했다.

최 청장은 부서장 책임제도 강조했다. 경기남부청은 관할이 넓고, 도농 복합지역이어서 특성이 다르기에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별 지역 상황에 맞는 치안정책을 소신껏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경찰활동의 원동력인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청장은 “직원들과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한 존중과 배려의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갑질, 성비위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청장은 "민생 치안의 시작점인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다 두터운 안전망을 확보하겠다”며 “불법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당당하게 법을 집행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