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 [연합뉴스]

 

2일 경기민요에 큰 별이 졌다.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이날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안비취, 묵계월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며 경기민요 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해왔다.

1922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스승 원경태 문하에서 경기민요를 배웠고 1939년 KBS 전신인 경성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

인천 흥명극장 팔도명창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한국 전쟁 중 일제강점기 때 불리다 잊힌 '태평가'를 복원해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정부는 1975년 고인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지정했다.

1999년 팔순을 앞둔 나이로 경기 12잡가 전곡을 녹음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이은주경기창연구원에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1993년 옥관문화훈장, 2006년 방일영국악상 등을 받았으며 2010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민요부문에서 수상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