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학융합지구, 내일 준공식

송도 산학협력관 부지 1만6529㎡ 위치
항공우주캠퍼스 인하대 530여명 수업
연구관 , 60여 기업·연구소 들어 설 계획

MRO마이스터·특성화고 인력 양성 노력
한국항공우주연구원·GE와 협약 예정
미래 먹거리 …시의회 내년 49억 예산 제시
▲ 인천산학융합원은 1만6529㎡의 부지에 항공산업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항공우주캠퍼스(1만357㎡), 항공산업 융복합 R&D를 수행할 기업연구관(9551㎡)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인천산학융합원

인천지역 항공전문인력 양성과 항공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한 인천산학융합지구가 2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인천지역 항공 융복합산업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인천산학융합원에 따르면 인하대 송도 산학협력관 부지 1만6529㎡에 들어서는 인천산학융합지구는 항공우주융합캠퍼스(1만357㎡)와 기업연구관(9551㎡)으로 구성됐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인천산학융합지구에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협력 지원, 재직자와 학생 대상 현장 맞춤형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제조혁신전문대학원, 기계공학과 대학원 연구실 등의 재학생 530여명이 수업을 듣고 연구 활동을 한다.

기업연구관에는 60여개 항공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18개 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인천산학융합지구 준공식에서 관계기관 등과 인천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인하대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스마트 그린산단 구현을 위해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는 업무협약을 통해 항공정비(MRO) 마이스터·특성화고 인력양성체계 구축과 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쓴다.

항공기, 발사체·인공위성 개발 등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GE(제너럴일렉트릭)와는 항공 적층 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미래성장 산업인 항공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항공산업은 뿌리산업부터 드론·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첨단산업까지 융·복합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뛰어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올해 13억원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2021년도 인천산학융합원 출연금을 49여억원으로 하는 출연 동의안을 확정했다.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항공산업육성을 위한 내년도 본예산 수립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출연금은 항공정비산업(MRO) 육성에 13억9000만원, UAM 육성에 36억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관련 사업으로 인천 항공 산업 정책 지원과 관련 교육·연구·개발, 항공 유망기업 육성, 항공 산업 산학협력 체계 구축, MRO 전문 인력 통합교육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

 


 

빅데이터로 지키는 항공안전 … 국토부, 자료 통합·분석 시스템 구축 본격화

 

국토교통부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명확하고 효율적인 항공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2월 항공업계와 '항공안전데이터 공유·분석·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해 항공관련 관계기관별로 분산된 항공안전 자료를 통합하고, 항공안전에 필요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국가 차원의 항공안전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빅데이터기반 항공안전관리 기술개발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은 올 4월 인천산학융합원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3년까지 정량적이고 예측적인 예방형 항공안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항공안전관리 기술개발 및 플랫폼 구축 연구단'이 구성됐다.

항공우주 분야 전문학계인 인하대학교와 항공안전 분야 전문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분야 전문역량을 보유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교통분야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네이버시스템과 클루닉스 등이 참여하는 등 항공분야에 특화된 산·학·연 체계를 갖췄다.

또 미국의 항공안전 빅데이터인 ASIAS를 개발한 MITRE사와 NASA에서 차세대 항공교통 프로그램(NEXTGEN) 연구 경험이 있는 퍼듀대학교 등 해외기관도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올 4월부터 연구단과 진행과제의 방향성을 확립하고, 관련된 법·제도 내 요구사항을 분석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운영중인 항공안전 데이터 현황을 조사하고 기관별 분석 수요 및 안전이슈 등을 분석하는 단계로 진행중이다. 2021년부터는 보다 세밀한 항공안전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사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항공안전분석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국내 항공안전뿐 아니라 국제항공사회의 항공안전 증진과 향후 타 산업분야 영역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 관계자는"다양한 항공안전데이터를 통합하여 데이터기반의 항공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은 물론 우리나라의 항공안전관리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미래·항공 산업 육성 비전

인천 기관·기업 합심 설립

인천산학융합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인하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천지역 140여개의 관련기업이 참여하여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으로 2017년 4월 설립됐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 R&D-인력양성-고용이 선순환되는 체계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중심의 산업단지를 생산, 교육,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구성돼 노동자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 확대 및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산학융합지구촉진사업, 항공우주전문 인력양성사업, 수송급(Part 25) 항공기 개발사업, 미니클러스터사업, 소재부품장비 스마트촉진 인력양성사업, ICAO AMO 국제인증체계 대응 연구 사업 등을 진행한다.

인천산학융합원은 1만6529㎡의 부지에 항공산업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항공우주캠퍼스(1만357㎡)와 항공산업 융복합 R&D를 수행할 기업연구관 (9551㎡)을 조성해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재료공정공학전공 대학원 등 560명이 공부와 연구를 병행한다. 기업연구관은 ㈔인천산학융합원, 인천시, 인하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참여기업이 산·학·연을 통한 현장중심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통한 산업현장 교육과 산학융합 거점공간 조성, R&D 연계 현장맞춤형 교육, 기업 R&D 역량강화 지원, 기업 재직자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산학융합 촉진사업 등을 진행한다.

인천산학융합원 관계자는 “항공산업과 기계금속·뿌리산업 융복합을 통한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미래지향적 신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의 달성과 인천시 8대 전략사업 중 하나인 항공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