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획득 후 저소득층 무료 지급계획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가 조만간 '공공마스크' 생산에 들어간다. 미세 입자 차단에 최적화된 공공마스크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지급된다.

구는 내달 중 공공마스크 생산 라인 구축 관련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근 공공마스크 생산 라인을 시험 가동해 1호 마스크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구는 인천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4200만원을 지원받아 마스크 생산 라인을 지역 한 자활센터에 구축했다.

마스크 생산 라인은 분당 60장의 마스크 생산·포장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로, 하루 최대 3만장을 제작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특히 구는 사회적기업·자활기업 등과 협업해 미세 입자 차단 성능이 뛰어난 '보건용 마스크(KF80·94)'를 생산할 예정이다.

구는 마스크 생산 관련 기술 조언을 받기 위해 올 4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공마스크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공공마스크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겐 시중에 유통 중인 보건용 마스크 구입이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다만 구가 내달 중 개소식을 진행하더라도 보건용 마스크 생산에 대한 인증 획득 절차가 2달이 걸리는 탓에 본격적 생산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의 공공마스크 생산 사업을 두고 음해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채 “자율적 시장 경제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묻지마식 비난'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공마스크 생산은 공공용 비축물자 확보 차원으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며 “보건용 마스크 생산 관련 인증을 취득한 뒤 취약계층에게 입자 차단 성능이 뛰어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