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4년 4월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은 신부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그 는 신장 기능에 문제를 초래하는 신부전으로 인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 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령에 긴 투병 속에서 최근 신장 기능이 급속히 나빠져 회복이 어려웠던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삼성 일가에서는 고 이 회장 외에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삼성측은 아직 이건희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에는 잦은 폐 질환으로 고생했다.

1999년에는 폐 부근의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은 이후 줄곧 그를 괴롭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 증상이 나타났다.

추위만 느껴도 고열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 겨울이면 하와이,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후에도 폐렴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입·퇴원을 반복해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신부전은 신장에 이상이 생겨 혈액 속의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병이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