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강천면에 있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5명이 집단 발생했다.

25일 여주시에 따르면 이번 집단 감염의 첫 확진자는 20대 중증장애인 여성으로, 지난 21일 콧물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코로나 검사를 통해 24일 양성 판정을 받아 즉각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격리 조치됐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라파엘의 집’ 직원 89명과 입소자 129명 등 21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채취에 들어갔으며 25일 정오에 2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집단 감염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이중 입소자는 20명, 종사자는 4명, 외부인(강사) 1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적게 발생했던 여주시는 이번 ‘라파엘의 집’ 집단 감염으로 지금까지 발생했던 15명을 포함해 코로나 확진자가 총 40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집단 감염의 첫 감염자는 단독보행과 의사소통이 불가한 입소자로 시설 외에 이동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많은 의문이 있으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입소자가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설종사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긴급 비상재난안전대책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경찰서, 소방서 등 지역 유관기관에 공조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사안이 심각한 만큼 대책회의를 유튜브로 실시간 공개하고 재난문자,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태 심각성을 공지하고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1단계지만 2단계에 준하는 위기단계로 생각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 공직자 비상체계를 갖추고 상황에 예의주시해 달라”고 말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