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케이스 줄어들 것…정 원하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내일부터 일주일간…"원하면 보건소·국립의료기관 안내"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의협 권고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환자가 잇따르자 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잠정적으로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의협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내일부터 의료기관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의협은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감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협은 강조했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의 '백신 접종 지속' 방침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유통과정, 보관 방식, 주사 놓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부터 접종 케이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정 본인이 원한다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전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