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단체 대표 133명 긴급공동선언…"사회적논의기구 구성해야"

 

▲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잇따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계 단체들이 나섰다.

시민사회·종교·보건·문화예술 등 각계 단체 대표 133명이 택배노동자 과로사는 '구조적 타살'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참여연대·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대표자들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택배노동자들이 주 평균 71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시간에 직면한 핵심적 요인은 재벌 택배사들이 강요하는 분류작업에 있다.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거짓·꼼수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야배송이 안 되도록 국토교통부는 매일 점검하고 노동부는 현장지도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현실은 너무 달랐다"며 "심야배송이 중단됐더라면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장 분류노동에 별도인력을 투입하고 노동시간을 적정 수준으로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과로사 특별 대책 마련을 여러 차례 지시한 만큼 이행이 되는지 점검도 해달라"며 "택배사들은 '택배노동자가 죽어가면서까지 배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하라"고 말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