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에일린의뜰' 입주민 반발
“납득할 수 없어…청람초 배정을”
인근 학부모 “과밀 우려” 반대도
/청라국제도시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의 통학구역 변경 예고로 서구 청라국제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 입주민 자녀들이 2년 만에 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입주민들은 근거리에 있는 청람초 배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청람초 학부모들은 과밀 우려로 반대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서부교육지원청과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초등학교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달 13~14일 청호초·중 통합학교의 통학구역 설정 및 조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내년 개교하는 청호초·중 통합학교 통학구역을 에일린의 뜰과 인근 상가 및 단독 주택 등으로 설정하려는 지원청 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학부모들은 반발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아파트에 신규 입주했던 2018년 10월 당시 입주민 자녀들은 인근 학교의 과밀로 인해 청람초와 경명초, 도담초, 청일초 등 4개 학교에 분산 배치되며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데 갑작스러운 통학구역 조정으로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청호초·중까지 통학로도 위험해 사고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학교에 가려면 상가를 거쳐 지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달 오토바이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안혜선 비대위원장은 “청호초·중 통합학교 인근에는 6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원거리인 우리 자녀들이 왜 그 학교에 배치돼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근거리 단일 학군이라는 원칙을 적용해 가까운 학교에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청람초 학부모들은 학교 증축 이후에도 과밀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청람초 배정안이 수용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대했다.

청람초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민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심각한 과밀과 교실 부족으로 이미 돌봄 교실까지 교실로 활용하며, 특별활동실 또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람초의 과밀 실태를 다시 파악해 과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원칙 있는 행정으로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정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한 뒤 11월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