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승 질주 리그 선두에
오늘 삼성과 경기 5연승 도전
▲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이날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개막 4연승을 달성한 전자랜드 선수들이 코트에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파죽지세의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을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동시에 팀 최초 3시즌 연속 개막 3연승을 달성했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안방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17일과 18일 창원 LG를 82대 64, 전주 KCC를 68대 66으로 각각 물리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을 거둔 것은 2015-2016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팀 통산 3번째다.

또 2018-2019시즌에 개막 3연승을 거둔바 있어 3시즌(2018-1019, 2019-2020, 2020-2021) 연속 개막 3연승을 달린 셈이다.

18일 경기는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4쿼터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9점 차로 앞서다가 경기 종료 1분 30여 초를 앞두고 66대 66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공격권도 전주 KCC가 가지고 있어 연승 행진이 멈출수도 있었다.

하지만 종료 6초를 남기고 상대 송교창이 골 밑 돌파 후 시도한 슈팅을 에릭 탐슨이 블록슛으로 저지하면서 전자랜드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유도훈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마지막 지시를 내렸다.

작전의 '키'는 이대헌이었다. 결국 이대헌은 골 밑으로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뒤 탐슨에게 패스했고, 탐슨이 마무리하며 극적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이대헌은 이날 17득점(5어시스트)으로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썼다.

전자랜드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연패 중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첫 개막 5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가 개막 5연승을 달성하면 KBL 통산 13번째이자 공동 7위 기록이 된다.

한편,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부임한 2010-2011시즌부터 11시즌 연속 1라운드 내에 첫 연승을 기록 중이다. 가장 늦게 첫 연승을 기록한 건 2011-2012시즌과 2017-2018시즌의 7경기다.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에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 선수들은 새역사를 쓰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