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 2차 전파·가족 3차 감염 우려
무려 7000여명이 근무하는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지상조업사 A씨 등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상주직원들이 접촉 및 노출 정도를 파악하느라 초비상이다. 3명의 확진자는 지상조업사 ㈜사프 직원들로 18일 확인됐다.
<인천일보 16일자 온라인뉴스>
문제는 B와 C씨가 1차로 확진된 A씨와 밀접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으로 파악되지만 동선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상주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검사가 거주지 보건소 별로 이뤄져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와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맹점이 더욱 불안을 부추킨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의 근무지, 사무실, 식당에 대한 이동 동선 별 노출력(접촉장소·시간대) 등 정보를 제때에 공유받지 못한 상주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때문에 인천공항공사가 상주직원 출입증 발급시 확보(제출)한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휴대전화 번호 이용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공사가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확진자 동선을 상주직원들의 휴대전화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출입증 발급 신청서에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 '민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일단 3명의 확진자는 동료 간 밀접 접촉의 2차 전파로 드러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장소·시간대 등 노출력을 가늠하려면 사무실, 근무지, 휴게실, 식당 등 동선이 파악돼야 하는데 정보 공유·전파가 미흡해 가족들에 대한 3차 전파를 우려하는 지경이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세관은 직원 250여명이 무더기 자가격리되고 제1여객터미널을 축소 운영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와 인천국제물류센터(IILC) 입주기업도 확진자 발생으로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화물터미널 1차 확진자 A씨는 김포시 거주자로 지난 11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B·C씨는 A씨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12일과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남동구보건소에서 판정을 받았으나 B씨에 대해서는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화물터미널은 상주직원 146명이 자가격리 및 검사를 받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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