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 … “수요따른 학과 개설이 발전상”
노인·사이버보안정책학과 유망학과로 꼽아

 

“지난 40년 동안 인하대 정책대학원은 선도적으로 사회적 니즈를 읽고 한발 앞서 다양한 학과를 개설해 왔습니다”

지난달 1일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장에 취임한 명승환 교수는 약 40년에 걸친 정책대학원의 발전상을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했다.

1980년 당시 석사학위 과정 12명, 고위행정관리자 과정 8명 입학으로 시작한 정책대학원은 1988년 행정대원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사회복지학과, 부동산학과 등을 신설하고 2010년에는 정책대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사이버보안정책학과, 올해는 노인학과를 개설했다.

명 원장은 그중에서도 특히 노인학과와 사이버보안정책학과를 유망학과로 꼽았다.

그는 “인천에 급속히 늘어나는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심화 과정을 개설했다”며 “노인학을 사회복지학이나 이민다문화정책학 등과 연계한 융합학문으로 발전시켜 노인복지와 노인정책 입안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사이버보안정책학과의 차별점으로는 공학 기반을 넘은 정책 특화과정을 꼽았다. 정책대학원은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실무와 정책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원을 다수 초빙했다.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장과 한국정책학회장을 역임한 정책 분야의 권위자인 명 원장은 이러한 결정의 기반에 '애자일(agile) 전략'과 '넛지(nudge)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자일 전략은 빠른 결정과 공감대 형성, 신속한 기획, 실험과 실패를 통한 교정, 플랫폼 중심의 생산과 소비 공유 네트워크, 디지털 융합기술 활용 등으로 요약되고 넛지 전략은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과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도록 맥락을 만드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를 실제 정책입안 과정과 조직운영에서 가장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명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19에 따른 언택트 시대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파악해 적시에 결단을 내리고 실행할 인재를 요구한다”며 ”특히 인천에는 미래를 설계하고 누구나 수긍할 맥락을 제시해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책과 조직의 설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승환 원장은 “인하대 정책대학원을 300만 인구와 육해공 천혜자원, 그리고 인프라를 갖춘 인천의 싱크탱크이자 인천시 사업자문과 전문 재교육 역할을 담당하는 미래 교육양성기관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