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안녕" 25~26일

손숙 정경순 열연

현대인의 소외의식 담아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온 가족이 함께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연극 두편이 잇따라 인천무대를 찾는다.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24일, 25~26일 각각 공연하는 악극 「그때 그 쇼를 아십니까」와 「엄마,안녕」.

 「그 때 그 쇼를 아십니까」는 50, 60년대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극장쇼를 재현한 악극. 악극배우 출신인 코미디언 배삼룡과 가요계의 원로 현인과 김세레나, 남진, 남일해, 체리보이, 은방울자매 등 당시의 인기가수, 코미디언들이 다수 출현해 50, 60대 노년세대들의 향수를 자아낸다.

 당시의 악극단을 재현시켜 라이브 연주를 펼치고 인기가수들의 노래, 무용단의 군무, 코미디,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토막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웃음바다를 선사한다. 오후 3시30분 7시 2차례 공연.

 「엄마, 안녕」(Night Mother)은 어느날 저녁 딸이 엄마에게 자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털어 놓은 후 권총자살하기까지 숨막히는 대화를 통해 모녀간의 삶의 상처를 다룬 작품. 가족간의 대화 단절과 그로 인한 고독, 현대인의 삶속에 존재하는 소외의식을 깊은 울림으로 담아낸다.

 미국여성 극작가 마샤노먼의 희곡으로 지난 83년 초연돼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다. 방송 드라마작가 김수현의 깔끔하고 속도감 있는 각색과 연출가 임영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중견연극인 손숙과 정경순이 가슴 저미는 연기를 선보인다. 25일 오후 2시 5시, 26일 오후 3시 6시 공연. 문의 ☎503-8225

j 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