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신가요?”


학부모 11명 회원 … 청소년 길라잡이 역 톡톡
보다 좋은 '진료교육 콘텐츠' 개발·운영 심혈
학생들 “꿈 찾았어요”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

 

“사랑하는 자녀들의 꿈이 뭔지, 삶의 방향이 어떠한지 궁금하신가요? 의왕시 청소년 진로전문 학습동아리 '드림톡톡'과 함께해요.”

청소년 진로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진로전문 학습동아리 드림톡톡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분아(사진) 회장의 화이팅 넘치는 외침이다.

드림톡톡은 2018년 의왕시 평생학습동아리로 등록해 시에서 지원받은 활동비로 한 달에 한두 번씩 대내외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진로 콘텐츠를 배우며 지역 내 청소년들의 꿈 길라잡이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11명의 회원은 월 1~2회씩 모여 청소년에게 필요한 진로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며, 학생들의 진로수업뿐 아니라 의왕시 청소년 외부 행사인 진로박람회, 과학축전, 평생학습축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찾는 진로, 배우는 진로, 즐기는 진로 방법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정 회장은 “100세 시대가 펼쳐져 있는 성인들에게 차세대에는 평균 3개의 직업을 갖게 된다는 관점에서 자신과 맞는 진로를 찾는 건 중요한 일이 됐다. 그러나 아직 가치관이나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진로 설정은 크나큰 부담으로 느껴지는 일”이라며 “드림톡톡 회원들은 진로 고민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며 학교의 진로교육 수요에 맞춰 같은 반에 속한 교우들과 함께 흥미로운 진로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탐색해보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드림톡톡은 의왕 내 13개 학교(58학급·1525명)를 대상으로 진로 코칭 수업을 펼쳤다. 당시 수업을 마치고 교실 밖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선생님 덕분에 꿈을 찾았어요”라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보람과 감격이 11명 회원에게 보다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드림톡톡 프로그램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콘텐츠는 놀이체험 활동으로 '그림 카드로 보는 나의 강점', '테마틱 게임으로 나를 연상시키는 단어 찾기'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가치관을 알아보고,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관심이 높아진다.

정분아 회장은 “아이들이 진로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해서 진로가 한 번에 설정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자신에 대해 충분히 돌아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한 번쯤 '나는 어떤 활동을 가장 좋아할까', '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일까' 등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진로를 고민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도 평소에 자녀에게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허물없이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부모의 가치관을 자녀들과 함께 고민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등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