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인천본부
부평공원서 평화·통일 기원 행사
“개방 행사, 남북관계 개선 계기 되길”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14일 오후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앞 부평공원에 설치한 '1004 바람개비'가 평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 행사가 진행된 14일 오후, 미군기지 앞 부평공원 주차장 인근에서 '1004 평화 바람개비' 설치 행사를 가졌다.

'2020 인천시 평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 행사는 '1004(천사)개의 바람개비'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노동희망발전소와 인천노사모, 참살이문학이 주관하고 인천시와 부평구청이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한반도 평화를 향한 바람이 부평 캠프마켓에서부터 불어 오라'는 의미를 담은 평화 바람개비 200개를 설치했다.

또한 부평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플라스틱 표찰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각자의 소망을 써서 바람개비에 달았다.

한켠에서는 한국GM노동조합 추영호 정치통일위원장의 색소폰, 김은정 노동희망발전소 집행위원의 오카리나 연주와 옥효정 참살이문학 대표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성재 인천자주평화연대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식민지와 전쟁, 외세 침탈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자주의 절박함을 떠올리며 평화의 바람개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합의한 '10.04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서해5도 인근과 황해도 해주 앞바다를 '서해평화수역'을 정하고 공동어로활동 보장 등을 합의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4선언과 그 합의를 다시금 불러와 현실화해야 할 곳이 바로 인천”이라며 “인천의 미군기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번 행사가 남북관계의 냉각 해소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