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16일 SK아트리움서 정기연주회
피아노의 대모 이경숙 교수 협연자로 나서
'마탄의 사수'·'슈만 교향곡 2번' 등 선봬
▲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상임지휘자.

 

▲ 이경숙 교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7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한국 피아노의 대모인 이경숙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경숙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과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장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피아노 연주자로써도 한국 음악사에 큰 획을 그으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완주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89),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91), 차이콥스키 협주곡 전곡 연주(1993), 새뮤엘 바버의 피아노 작품 전곡 연주(2000) 등을 선보이며 깊이 있는 타건과 유려한 음악성을 갖춘 피아니스트로 소개되고 있다.

공연은 독일 작곡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된다.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탄의 사수'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돋보이는 곡으로 당시 독일 민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장중한 도입과 호른 4중주의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어 이경숙 교수가 무대에 올라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을 연주할 계획이다.

마지막 무대는 슈만 교향곡 2번으로 채워진다. 이곡은 작곡가 슈만이 지병으로 인해 심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작곡한 곡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서 광명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슈만의 고군분투 과정이 담겨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10개월 만에 갖는 이번 공연은 객석의 50%만을 수용한다. 또한, 기존 계획됐던 대편성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소편성 프로그램으로 바꾸어 진행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