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철거 위기에 노인 독일 베를린에 설치될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가 반역사적 결정을 철회해 소녀상 설치 허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NCCK 여성위는 이날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와 미테구청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미테구가 소녀상 설치 허가를 갑자기 철회하고 철거를 명령한 것, 일본이 전쟁 범죄역사를 덮으려고 압박적인 외교력에 매우 큰 분노와 상실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NCCK 여성위는 "우리는 전쟁범죄의 재발을 막고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국내외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 거리에는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주도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소녀상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 공공장소인 거리에 설치됐으나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후, 독일 정부가 철거요청을 하자 미테구청에서는 일주일 내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