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방부 협약 … 오전 5시~오후 10시
▲ 문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연수구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 야경 . /사진제공=인천시

 

문학산 정상 개방 시간이 오전 5시에서 오후 10시(겨울철 오전 5시~오후 8시)로 길어진다.

인천시는 오는 17일부터 문학산 정상부 개방시간을 오전, 오후 3시간씩 앞당기고, 늦춘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문학산 정산 개방은 국방부와의 협약으로 낮 시간대(오전 8시~ 오후 7시)에만 가능했다.

시는 앞으로 2년간 문학산 개방 시간을 연장하되 안전상 문제가 없을 때 계속 운영시간을 확대하기로 국방부와 합의했다. 문학상 정상에서 해돋이와 해넘이, 인천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개방시간을 늘리자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문학산은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인천 시가지뿐만 아니라 강화 마니산과 북한산까지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천의 명소다.

시는 확대개방을 위해 문학산 정상에 CCTV와 조명기구, 안전펜스 등 안전설비를 마련하고 안전경비원을 추가 배치했다. 미추홀구는 오봉 조형물, 포토존(등산로 및 정상부), 스토리보드 등을 설치했고, 데크 등산로에는 볼라드 조명을 갖췄다. 연수구도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존 탐방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개방 시간 확대 축하 전야제를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문학산 정상에서 펼칠 예정이다. 삼호현 출입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산 정상 오르기, 바람개비 시민행복 기원문 달기 등을 행사를 벌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3~18일 문학산 정상에는 2000여 송이의 국화꽃과 조형작품도 전시된다.

박남춘 시장은 “문학산이 언제든지 아름다운 인천의 야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내년에는 잔디 조성과 등산로 등을 정비로 문학산을 인천시민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