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

10월 10일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일이다. 1945년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으로 출발해 1946년 조선사회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조선노동당으로 개칭했다. 올해는 75년이 되어 인민군 열병식과 각종 정치행사를 거창하게 준비했다.

노동당의 힘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인민군 열병식은 반미 대결 테마에서 벗어나 북한도 동북아시아의 맹주라는 것을 부각시킨다고 한다. 민간 기관과 사회단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현명한 통치제도와 방법에 대하여 부각시키고 주민들의 일체성을 새롭게 구성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중요한 국가기념일 때 마다 주민들에게 푸짐한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 구경거리 등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각 기관과 기업소들마다 종업원들에게 돼지고기와 다양한 먹거리를 더 푸짐하게 공급하기 위해 경쟁적이다.

코로나19로 중국교류가 막힌 상황에서 북한 자체로 먹거리와 생필품 조달이 치열하다. 한 가지 새로운 명절맞이 문화가 생겨났다. 그전과 같이 기관, 기업소들이 명절물자를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북한 정부도 당 창건 기념일 자금을 충분히 풀었다. 주민들은 월급과 명절기념 보너스 돈을 받아 시장에서 명절물자를 구입하는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상인들은 명절기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명절이 닥쳐올 때까지 상품을 비축했다가 좋은 가격에 푼다고 한다.

북한의 5대 명절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출생일, 조선노동당과 정부 창건, 설날이다. 김정은 위원장 생일은 아직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로 정하지 않고 해당기관들만 간소하게 기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