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2동 김덕임씨]

송림2동 푸른나무교실 아동센터에 전달

“구김살없이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 밝혀
▲ 김덕임(사진 왼쪽 두번째)씨와 동구 송림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동구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인천 동구 송림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여성이 찾아와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 든 돈은 100만원.

봉투 주인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동구 아이들에게 사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더했다.

기부자는 송림2동에 사는 김덕임(59)씨다. 김씨는 “동구에 살면서 아이들이 앞으로 지역의 희망이라는 걸 느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최근 '미추홀구 초등생 형제 화재 참사'까지 공공 아동돌봄시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한 소식이다.

송림2동 행정복지센터는 김덕임씨 의사에 따라 이 성금을 송림2동 푸른나무교실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푸른나무교실 지역아동센터는 동구에 거주하면서 방과 후 사교육 활동을 하지 않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기초학습(국어, 수학, 영어, 사회 등) 지도 △특기적성(음악, 미술, 공예 등) 활동 △전통문화 체험 활동 △사회현장 견학 △공동체 활동 △문화체험(연극, 전시회, 영화 등) 학습 등이 중심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는 과학문화체험, 자연체험과 같은 기행도 추진해 평일, 주말할 거 없이 동구 내 아동 교육을 담당한다.

이대영 송림2동장은 “지역 취약계층 아동 교육 기회 확대가 계속되려면 김덕임씨와 같은 주민들 관심이 절실하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위한 기부자의 높은 뜻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에서도 복지사각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