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깜짝 낙점된 김광현(32)에 대해 현지 언론도 믿음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30일(한국시간) 김광현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도 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현은 다음 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데뷔전에서 불안정했다'는 지적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출발한 김광현은 데뷔전인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지만, 세이브 수확에는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그에게 마무리 역할이 처음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김광현은 늘 선발투수일 때 더 편안하고 잘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던졌고, 큰 경기에도 많이 등판했다. 물론 긴장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기회를 잡으려고 미국에 왔다.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그가 부담감을 잘 다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잘 맞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는 KBO 한국시리즈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험이 있다. 또 상대 타자를 기만하는 공과 다양한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완 투수라는 점도 김광현의 강점이 된다.

이 매체는 "좌완 투수들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잘 제압한다. 샌디에이고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장타율이 0.478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지만, 좌완 상대로는 이 수치가 0.437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김광현은 왼손 투수이고 샌디에이고에 낯선 투수다. 샌디에이고의 강타선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문제를 겪는다"고 보도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