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 주제로 민요 코딩·연주 등 실험적 활동…유·초등생 체험활동도 지원키로
▲ 28일 세일고 특별실에서 학생들이 멘토 유정학(왼쪽) 운영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세계독립운동사를 코딩 기기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세일고

 

“언택트(Untact) 창의체험활동, 직접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네요.”

인천 세일고등학교(교장 이재빈)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수업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융합 창의체험활동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 학교는 28일 온라인 상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메이커스 활동'이란 주제로 교내 동아리들이 융합해 5개 테마공간을 만든 뒤 쌍방향 원격 체험활동을 하는 '언택트 2020 창의체험 발표회'를 열었다.

환경(지도교사 원유진), 정보(지도교사 박현준), 음악(지도교사 이나실), 에코백(지도교사 손기선), 미래(지도교사 백승혁) 등 테마별 동아리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란 주제 아래 제각기 창의적인 체험활동 결과물을 내놨다.

전통민요와 세계독립운동사를 코딩 기기로 재구성한 뒤 음악을 코딩하고 연주했다. 한민족의 친환경 건축물 모형을 제작해 대한민국전도에 전시했다. 부평구 명소를 가상현실(VR)로 촬영해 원격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독립운동가의 명언을 이용한 캘리그라피, 독도와 평화·통일 에코백 만들기, '현재'를 무대로 삼은 하바리움 만들기, 미래지속가능발전(SDGs)을 위한 리빙 랩(Living Lab) 등 다양한 실험적 활동이 등장했다.

최유준(세일고 2년) 군은 “푸른 부평 만들기 일환으로 VR 영상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동네를 훑고 다니는 게 힘들었지만 편집 결과물을 보니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학생동아리 멘토로 참여 중인 유정학 세일고 운영위원장은 “뜻밖에도 학생들 참여 열기가 높아 놀랐다”며 “비대면 온라인 테마 동아리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 쌓은 창의체험활동을 인근 한일초교와 지역 유치원들에 지원해 유·초등생들의 체험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 기부물품 온라인 경매를 개최하고 역사·과학·안전 동아리 융합 등도 추가로 시도할 계획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