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안성시새마을회장, 교육부에 서명부 전달
“대학 발전 찬성하지만 평택 진출 발판 될까 우려”

 

“안성지역 발전을 위해 폐쇄적 성향을 지양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환영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안성시를 도약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김진원(50·사진) 안성시새마을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당시 가난했던 국민이 '모두 잘살아 보자'는 의지로부터 시작돼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이뤘다.

현재 안성시새마을회도 같은 해 4월 구성돼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최근에는 수해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안성지역 최대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성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등 회원 2000여명이 활동한다.

김 회장은 “평소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읍면동 회원들이 한마음이 돼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결속력을 보인다”면서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제작과 코로나19 방역 활동은 물론 안성 동부지역 수해 피해 당시 연락망을 통해 신속하게 피해 지역 새마을회와 안성 전체 새마을회가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고 말했다.

2019년 김 회장은 역대 회장 중 최연소 회장으로 추대됐다. 50년간 활동을 이어가는 안성시새마을회 회장은 대부분 60대였지만, 당시 40대의 김 회장이 선출된 건 이례적이다.

새마을지도자와 안성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한 만큼 회원들은 김 회장의 젊은 패기와 성실함, 추진력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그는 “처음엔 회장직을 거절했지만 거듭된 요청으로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며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한경대와 한국복지대 통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8월 교육부를 방문해 안성시민 2만6000여명이 서명한 대학통합 반대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외부에서 한경대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데, 한경대가 발전하는 데 반대할 안성시민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한경대는 안성의 자존심이다. 자존심을 더 키우겠다고 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지금 한경대가 통합을 이유로 평택 진출에 발판으로 삼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속내를 모르는 분들이 또 안성시가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 조선 후기부터 안성 행정구역들이 평택으로 넘어가는 등 쇠퇴를 거듭하는 안성시인데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가 반대에 나서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성=최화철 기자 Blood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