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전문가, 북한 내부자료 입수 주장

 

▲ [KDI 북한경제리뷰 발췌]

 

▲ [KDI 북한경제리뷰 발췌]

 

북한 원산과 함흥 등지에서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민 출신인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이 28일 KDI 북한경제리뷰에 게재한 북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사리원과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 회령,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지난 5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평양과 개성, 평성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외 지역에서는 자가격리자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망자가 집계됐다고도 설명했다.

또 논문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된 인원은 총 2만여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함경북도가 약 1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함경남도와 강원도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공식발표와는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평양과 자강도, 양강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강 연구위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더 이상은 방역자원 부족으로 강제적인 봉쇄 외의 해결책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올해 말 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전국적인 봉쇄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