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올해 들어 흑사병 6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보건당국은 전날 서부 호브드성에서 주민 1명이 흑사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몽골에서는 올해 들어 호브드와 바잉을기, 고비알타이 지역 등에서 흑사병 환자들이 보고됐고, 이 중 3명이 숨진 바 있다.

6번째 환자는 앞서 보고된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고기를 먹은 뒤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났다.

몽골 당국은 환자의 남편을 포함해 밀접접촉자 19명을 격리하는 한편, 환자 발생 인근 지역의 교통을 통제했다.

흑사병은 올해 들어 몽골 및 몽골과 인접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돼왔는데, 이에 더해 최근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나왔던 흑사병 의심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CTV에 따르면 윈난성 보건당국은 흑사병 의심 진단을 받았던 윈난성 멍하이(勐海)현의 3살짜리 유아에 대해 확진 판정을 했다.

윈난성 관계자는 "쥐에서 흑사병이 생겼다. 쥐가 죽은 뒤 몸에 있던 벼룩이 다른 동물로 옮겨간다"면서 "사람이 쥐 사체 주변에 있거나 쥐 사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벼룩에 물려 감염되기 쉽다"고 쥐와 벼룩 박멸을 강조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