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시설·청년주택 건립 중단
온·오프라인 통해 반대 의견 듣기로

주민 반발로 멈춘 '창업마을 드림촌' 건립 사업에 의견을 모으는 주민 설명회가 열릴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역공동체 친화형 창업마을 드림촌 건립 사업' 관련 온·오프라인 주민 설명회를 준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창업마을 드림촌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664의 3에 예정된 사업으로, 4개 층 규모의 창업지원시설과 청년주택 200호가 들어서는 청년 지원형 복합 시설을 가리킨다.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며 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에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시는 민선7기 공약 사업인 드림촌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근 주민들을 만나 설득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논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부터 SK스카이뷰 동대표 등을 만나긴 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드림촌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인근 시부지 등으로 드림촌 부지 자체를 이전하라고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다.

시는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면서 설명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이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유지될 경우 현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시 유튜브 채널 등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류제범 시 투자창업과장은 “주민 설명회가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의 주요 변곡점이 되리라고 본다”며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날짜를 잡고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