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흥공원 '분묘' 대부분 주인 없었다
수원 영흥공원 '분묘' 대부분 주인 없었다
  • 김중래
  • 승인 2020.09.27 18:37
  • 수정 2020.09.27 18:37
  • 2020.09.28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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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부지서 300여구 발견
3~4개 제외 '무연고자' 처리

수원시 영흥공원에서 발견된 300여개의 분묘 대부분이 '주인 없는 묘'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등 59만3000㎡ 규모에 수목원과 공원, 아파트 단지 등을 조성하는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벌이며 부지 내 300여구의 분묘를 확인했다.

이에 시는 2017년 1월과 3월 두 차례 분묘개장공고를 통해 분묘의 주인을 찾았다. 공고문에 따르면 분묘는 원천동 산76-2, 산80, 산83, 산84 등 영흥공원 부지 내 전역에 산재해 있었다. 당시 파악한 분묘 수는 288기로 이후 분묘로서 식별이 불가능하거나 추가로 발생한 분묘, 공사 중 발생한 분묘는 해당 공고로 갈음해 무연고 분묘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중 시신 인수를 요청한 것은 3~4개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 공원은 과거 1969년 6월 공원으로 지정된 후 사실상 방치됐다. 과거 공동묘지 등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

영흥공원 인근 공인중개사는 “공원이 개발공사로 막히기 전 산책 등을 하다 보면 곳곳에 분묘가 있었다. 비교적 관리가 잘되는 묘소도 있었다”면서도 “300여개나 되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시는 공고 후 2019년 12월~올해 1월 이들 분묘를 개장한 후 유해를 화장했다. 289구의 유해는 수원시 연화장 무연고자 유해 보관공간에 보관 중이다. 이들은 이름도 없이 일련번호만 적혀 있다. 이런 대규모 분묘 발견에도 별도의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규모라 볼 수도 있으나, 공공사업을 벌이다 보면 분묘가 발견되기도 한다. 관리가 되지 않은 분묘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인을 찾고자 공고를 냈던 것”이라며 “별도의 조사 등을 벌일 의무는 없다. 다만, 토지주 등을 대상으로 연고자를 찾았으나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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