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젠-20 투입하면 대만 공중전 일방적 승리"

 

▲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17일 열린 중국 공군 건군 70주년 에어쇼에서 미사일 무장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두 대가 비행하고 있다. 젠-20의 미사일 장착 비행 모습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해 주하이 중국군 에어쇼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대만 인근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군사 대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언론들은 중국군의 젠-20 스텔스 전투기가 대만에서 500㎞ 떨어진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공개된 젠-20은 취저우시 인근에서 낮게 비행하는 모습이었는데 근처 공군 기지에 착륙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젠-20은 이 지역 상공에서는 불과 7~8분 만에 대만 작전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어 대만으로선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젠-20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군 70주년 대외 공개 행사 에어쇼에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할 정도로 중국이 자랑하는 전략 무기다.

중국은 미국의 F-22와 F-35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 젠-20을 개발해 왔다.

젠-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스텔스 기능까지 갖춰 중국 내에서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린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젠-20은 대만이 보유한 모든 전투기를 넘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젠-20의 대만 작전 투입은 공중에서 일방적인 중국군의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