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기업·기관 300여곳 참여 예정
코로나 여파 실내행사 온라인 대체
일선경찰 “내년 인천서 다시 열리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에서 개최하려 했던 국내 최초 국제치안산업박람회가 결국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내달 21일 개막 예정이던 제2회 치안산업박람회를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치안산업박람회는 같은 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300곳에 달하는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실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전시관 운영 등 비대면 행사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이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진화를 거듭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찰의 첨단 치안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인천과 인연이 깊은 행사다. 지난해 10월 처음 개최된 제1회 치안산업박람회가 송도컨벤시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박람회에선 기동장비와 첨단보안솔루션, 특수·작전장비, 교통·생활안전, 첨단치안기술, 검색·관찰·감정·감식장비, 사이버범죄특별관 등 부스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장비와 기술력을 선보였다. 인천시도 홍보관을 설치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부각했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이 도시 곳곳에 녹아든 송도국제도시 한가운데서 행사가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올해 경찰의 날 기념식은 특별히 첨단 기술과 국제화를 상징하는 인천 송도에서 진행한다”며 “이곳에서 제1회 치안산업박람회가 함께 개최된다. 미래로, 세계로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경찰의 위상을 한눈에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이번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됐다는 소식에 시민과 지역 경찰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일선의 한 경찰관은 “국내 최초의 국제치안산업박람회가 인천에서 연이어 개최되기를 기대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돼 매우 아쉽다”며 “인천시민과 경찰이 자부심을 갖는 행사인 만큼 내년에 인천에서 다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