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고교생 10만~20만원 추가 지급
추경예산 편성 내달 임시회 제출

성남시가 지역 내 0세 아동부터 고교생까지 모두 15만여명에게 정부의 돌봄지원금에 더해 10만∼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성남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450억원 규모의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을 포함한 추경예산을 편성해 다음 달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 내용을 보면 우선 0∼12세 미취학·초등학생 9만8000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정부의 돌봄지원금에 10만원씩을 더해 지급한다.

13∼15세 중학생 2만6000명도 정부 돌봄지원금 15만원에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16∼18세 고교생 2만8000명에게도 20만원씩 돌봄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0세∼고교생 15만2000명을 위해 성남시가 별도로 지급하는 돌봄지원금은 모두 180억원이다.

시는 또 특수고용직·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 5000여명에게 50만∼100만원씩,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마을버스 기사 2000명에게 30만원씩 각각 지급한다.

장기휴원 중인 어린이집 585곳과 아동복지시설 69곳도 운영난 해소를 위해 10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저소득층 한 부모 2600가구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1만887명에게 10만원씩 긴급 지원한다.

올해분 교통유발부담금과 상하수도요금은 30%, 도로점용료는 25%를 각각 감면한다.

시 관계자는 “연대안전기금은 코로나19로 취소·보류된 행사와 축제 사업비 등 세출예산 재조정을 통해 마련했다”면서 “정부 지원 사업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애고 코로나19 사태 피해·취약계층을 선택적으로 '비례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28일부터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1893억원 규모의 성남형 1차 연대안전기금을 편성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을 도왔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