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변경 계획에 대한 온라인 공청회가 열린다. '봉수대로 추가 역' 신설을 놓고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 주민 사이에 갈등이 벌어진 가운데, 재원과 개통 일정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서구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 변경안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표자·토론자 등 30명만 참석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공청회에선 건설·운영 계획, 경제성 분석, 재원 조달 방안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 질의·답변이 진행된다.

공청회 최대 관심사로는 추가 역 건설이 꼽힌다. 시는 지난 7월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사이에 위치한 가정2지구 인근 봉수대로에 추가로 정거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는 “봉수대로 추가 역은 인접 역과 1.25㎞ 떨어진 중간 지점으로 하루 이용객 1만5872명이 예상된다”며 “설계 과정에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가정2지구 등 개발사업 변화로 경제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착공을 앞두고 추가 역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통 시기와 재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본계획 변경안을 보면 사업 기간은 2027년까지로 변동이 없고, 추가 사업비 1046억원은 전액 시비로 조달된다. 청라국제도시 주민 커뮤니티에선 개통 시기 지연과 재원 마련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가 역 신설 발표 과정에서도 가정지구와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밟고 다음달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25일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서를 접수한다”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변경안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