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구청 예정부지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매입하려고 공급신청서(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미래에셋,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4곳으로 꾸려졌다.

이들 업체는 회사 현황과 사업 계획, 지역사회 기여 계획 등의 내용을 공급신청서에 담았다.

앞서 지난 4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4차 공모에서 엔씨소프트가 사업의향서를 유일하게 제출해 성남시와 수의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 공모에 응찰자가 없었고 4차 공모에 엔씨소프트 1곳만 참여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시는 관련 부서의 평가와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첨단산업육성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판교구청 부지에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건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제2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판교구청 예정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로 감정평가액은 8094억원이며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들 부지는 1379억3700만원의 조성 원가로 매입한다.

또 판교 트램 건설(2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