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인터코스(Intercos)'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오산 가장 2산업단지에 있는 연구개발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이용철 도 행정2부지사와 알레산드로 레쿠페로(Alessandro Recupero) ㈜인터코스 코리아 대표, 김능식 오산시 부시장 등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중소 화장품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터코스 코리아는 화장품 연구 노하우와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오산 가장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린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인터코스 코리아는 파운데이션과 하이브리드, 스킨케어 등 전략 부문의 연구혁신 활동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맞춰 도와 오산시 역시 투자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허가 부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용철 도 행정2부지사는 "뷰티 산업은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인터코스의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도내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레산드로 레쿠페로 인터코스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다른 기업이 투자를 주춤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인터코스 본사는 혁신을 성장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도 역시 혁신을 강조하고 있고 생산에 유리한 입지와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처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코스 그룹은 기초·색조 화장품과 헤어·바디제품을 생산하는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3개 대륙에 약 5800명의 직원과 11개 연구 센터, 15개 생산 공장과 15개 영업 마케팅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코스는 올해 6월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지분을 인수한 후 ㈜인터코스 코리아로 재탄생했다. 2014년 한국 내 혁신연구소를 세운 인터코스 코리아는 신세계 인터내셔날과의 합작 투자로 오산 가장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준공, 운영 중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