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점심을 해 먹으려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생 형제 참사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교원단체가 등교 확대를 제안했다.

인천 등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최근 성명을 내고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사례와 같이 사회적 고립이 심리적 우울을 넘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현재 가장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은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복원할 수 있는 등교를 확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학생들의 사회적 고립과 그로 인한 심리적 우울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아동의 사회적 고립은 단순 우울감을 넘어 사회화, 사회성 함양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만들어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등교 확대는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등교 제한 인원 설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1학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성찰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현주 인천실천교육교사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의미 있는 학습과 사회성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제안한다”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등교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치되거나 학대받은 아동의 경우 부모로부터 분리하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지자체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