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재정업무 증가 불구
대부분 이직률 높은 7급 임기제 공무원

경기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 예산분석관의 직급 상향(6급) 조정을 통한 인력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예·결산 분석, 비용 추계, 의원 요구 자료 등 재정 관련 업무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과 시스템은 답보 상태이기 때문이다.

21일 예산정책담당관실 기능강화 검토보고에 따르면 예산분석관의 능력과 전문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나 대부분 임기제 공무원 7급으로 구성돼 우수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은 의회사무처 전체 부서 중 임기제 6·7급 인원 대비 6급 비율이 가장 낮다.

총무담당관실과 입법정책담당관실은 전원 임기제 6급으로 채용했으며 협치지원담당관실과 전문위원실도 임기제 6급 비율이 높은(40∼50%) 상태다. 예산정책담당관실은 현재 총 16명의 인원 중 11명이 7급 임기제다. 문제는 임기제 7급 공무원 이직률이 높다는 점이다.

예산정책담당관실 임기제 6급(4명)의 평균 근무기간은 6년6개월이지만 임기제 7급(7명)의 평균 근무기간은 3년1개월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임기제 7급 공무원이 일정기간 숙련 기간을 거쳐 서울시나 집행부 등의 임기제 6급으로 이직하며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10일 공모한 예·결산 분석요원(임기제 7급 1명)은 5회 차까지 합격자가 없다.

도의회 관계자는 “집행부 자료는 국제기구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해 도의원에게 제공해야 보다 정확한 도정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우수한 예산분석관의 확보가 시급하나 임기제 7급 공모 신청은 저조해 인력 수급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