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6곳 총력전 … 오늘 최종 발표회

양주·의정부·파주·용인시 등 도내 6개 자치단체가 초긴장 상태다. 경기도가 22일 경기교통공사 입지 심사를 위한 최종 발표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 내용이 최종 입지 선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6개 시는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종 입지 지역은 발표회 뒤 이르면 2∼3일 안에 결정한다. 21일 도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교통공사 입지 선정 최종 발표회를 비공개로 연다.

도가 설립을 추진하는 경기교통공사는 31개 시·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의 교통문제 해결과 도내 대중교통 정책을 주도할 수 있어 유치 경쟁이 뜨겁다. 현재 양주·의정부·남양주·파주·이천·용인시가 도전장을 냈다.

이 중 양주시가 가장 먼저 경기교통공사 유치를 준비했다. 지난 5월 예비비 2200만원을 들여 경기교통공사 유치에 필요한 입지계획수립과 제안서 제작 용역을 마쳤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는 2개 신도시가 생기며 경기북부에서 급성장하는 지역이다”라며 “최종 발표회 때 이런 점을 강조해 경기교통공사를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각오도 만만치 않다.

최종환 시장은 “GTX 철도와 미래 유라시아를 잇는 경의선이 파주에 있다. 경기교통공사 파주 유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며 “최종 발표회에 총력을 쏟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역시 최종 발표회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엔 도 북부청사와 북부경찰청, 법원과 검찰 등 광역 행정타운이 몰려 있다. 교통 정책을 결정하는 최적지다”라며 “유관기관끼리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왕숙1·2 신도시, 진접2택지, 양정역세권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과 GTX-B, 지하철 4·8호선 개통, 6·9호선 연장 등 교통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천·용인시도 각각 경기교통공사 유치 당위성을 이날 발표회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도는 6개 자치단체의 최종 발표회 뒤 이르면 24∼25일쯤 최종 입지 지역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최근 경기교통공사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별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교통공사 설립·운영은 단계별로 추진한다. 도의회가 예산을 대폭 삭감했지만 분할·출자 방식으로 설립을 추진할 것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