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선정 등 소문 무성 … IPA 장기계획 수립 목소리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 및 복합물류 클러스터,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인천북항 배후단지(북측)에 대한 임대 입찰을 진행하면서 물류업계의 관심이 가열되고 있다.

벌써부터 특정 업체가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인천지역 물류업계에서는 지역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IPA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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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해양수산부와 IP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2% 감소한 1억1734만톤, 컨테이너 물동량은 3.9% 감소한 232만TEU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항은 항만물동량이 6.3% 감소했지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10.3% 증가한 27만40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인천항 물동량이 '+'성장을 하자 인천항 배후단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는 인천신항 복합물류 클러스터 1-1단계 1차 잔여부지 7만5097㎡와 입찰공고를 앞둔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20만5898㎡ 임대 입찰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자 대기업과 연관된 대형 물류기업이 선정됐으며 현재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고 있다. 이 업체 임원이 IPA가 주관하는 해양포럼의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착설도 제기된다.

인천지역 물류업계에서는 항만 배후단지의 경우 공익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되는 지역으로 소형 화주와 기항 선사를 위한 신규물량이 필요한 지역이지 특정 화주를 위한 시설로 개발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항만기능을 충분히 살리고 신규 물동량 창출하는 것에 인천항 배후단지 임대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IPA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지역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인천항을 기반으로 한 물류기업들은 대형화주가 임대한 물류창고에 전전대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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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인천항 배후단지, 빛과 그림자 인천항 항만배후단지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처음 입찰에 나온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포함해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지역들도 치열한 입찰경쟁을 예고하고 있다.21일 현재 인천항만공사(IPA)가 부지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크게 4곳이다. LNG냉열을 재활용하는 인천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 인천신항 배후의 인천신항 복합물류 클러스터 1-1구역의 잔여부지,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인천북항 배후단지가 대상이다.이처럼 인천항 배후단지가 부각되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전세계 물류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인천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