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로쉬갤러리 26일 이색 콘서트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콘셉트
화가·성악가·플루티스트 컬래버
5가지 전통색상 다양한 연주로 표현
▲ 김규리 작가의 'EVOLUTION(진화)' 시리즈.

 

▲ 김규리 작가의 'EVOLUTION(진화)' 시리즈.

 

오방정색을 활용한 전통미가 돋보이는 화가의 작품에 영감을 얻은 음악가들이 갤러리에서 성악과 플룻 연주를 들려주는 이색 콘서트가 열린다. 화가 김규리, 성악가 이선옥, 플루티스트 최정연 등 아티스트 3인은 오는 26일 성남 분당 로쉬갤러리에서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콘셉트의 '갤러리 콘서트'를 개최한다.

스토리텔링 콘서트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김규리 작가의 오방정색(청, 백, 적, 흙, 황의 한국의 순수한 5가지 전통색상) 그림세계를 성악과 플룻 연주로 표현한다. 그림에 대한 해설과 그림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김규리 작가는 '그림을 하게 된 계기', '정체성 찾기', '아프리카 오지여행기' 등을 들려주고, 최정연 플루티스트가 Aria와 Tuberama 등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이선옥은 뮤지컬 엘리자벳 중 '나는 나만의 것', 오즈의 마법사 중 'Over the rainbow' 등을 부른다.

김규리 작가는 유럽의 표현주의와 추상주의의 양식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색상이나 고전적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가 한국의 토속 문화 속에 조화를 이룬 오방정색이라는 색감에서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데는 47개 세계 오지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과감한 붓 터치와 파격적인 색채대비가 돋보이는 'EVOLUTION(진화)' 작업을 20년간 연작해 왔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있다.

소프라노 이선옥은 더울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여러 장르의 문화융합 컨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문화 저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다. 오페라의 도시 밀라노에서 수학하고 CCM곡인 '은혜아니면', '나 같은 사람 때문에'를 발표한 바 있다. 문화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플루티스트 최정연은 미국 보스톤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치고 명지대 겸임교수를 거쳐 용인 필하모닉 부수석 단원으로 몸담고 있다.

김규리 작가는 “이번 갤러리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