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추연 주민 20명, LH 성토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하 도추연) 20여명의 주민들이 고양선 식사역 연장을 요구하며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홍정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홍 의원 사무실을 점거, 투쟁선언문을 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방통행에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일산동구 식사·풍동 주민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농성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최근 LH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타당성 조사에 식사역을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4·15 총선에서 식사역 동시착공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홍 의원 사무실을 점거했다.

도추연은 “LH가 주민공청회 한번 없이 검토조차 안 한 상태로 고양선 신설 관련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타당성 조사 신청을 오는 25일에 강행하려 한다”며 “식사역을 즉시 공타에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식사역은 지난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협약한 공약으로 홍 의원과 중앙당은 직을 걸고 이행하라”며 “LH의 직무유기와 횡포에 무한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종현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 위원장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식사역이 검토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은 좌절과 실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접수일인 25일까지 홍 의원 사무실 앞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습 점거에 이어 도추연 소속 주민 90여명은 20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홍 의원 사무실 앞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공공기관 타당성 조사에 식사역 포함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