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남양주소방서

2012년 경기 북부지역에서 활동에 들어간 의정부·남양주소방서 산악전문 의용소방대가 폐지됐다. 발대 이후 8년간 활동 실적이 전혀 없어서다.

2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2년 9월20일 신곡·가능·호원동 일대 산악사고 구조(정원 20명) 활동을 돕는 의정부소방서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를 구성했다. 이어 남양주소방서도 같은 해 10월23일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발대 이후 지금까지 두 소방서 산악전문 의용소방대엔 지원자가 없었다. 산악 구조 자체가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보니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이러면서 활동 실적 없이 8년 동안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이를 두고 의정부·남양주소방서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개 소방서가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를 구성한 시기엔 이미 경기 북부 특수대응단과 서울 도봉산 119 산악구조대, 소방청의 중앙 수도권 119 특수구조대가 산악구조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자 의정부·남양주소방서는 지난달 12∼13일 각각 의용소방대 운영위원회를 열고 산악전문 의용소방대 운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이후 상급 기관인 도 소방재난본부에 이를 보고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는 봉사 개념이 강하다. 그런데 전문 구조 기술이 없다 보니 지원자도, 활동 실적도 없었다”며 “앞으로 비상 상황 때엔 자체 출동분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남부지역에선 수원·과천소방서 각각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