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빈도 잦아질 것 예측 분석
공무원 정원 조례안 입법예고
보건환경연구원도 인력 확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자 인천시가 감염병 대응 조직을 신설한다. 감염병 관리 전담부서뿐 아니라 진단·검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신종 감염병 연구 인력을 확보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례가 개정되면 시 건강체육국에 '감염병관리과'가 신설된다. 감염병 진단·검사 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에는 '신종감염병과'가 생긴다.

이들 감염병 대응 조직이 신설되면 공무원 총 정원은 7181명에서 7194명으로 13명 늘어난다. 감염병 전담 부서로 인해 일반직 4급 정원도 1명 증가한다. 연구직에서도 연구관 정원이 32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조례안은 다음 달 7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인천시의회 제266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 독감 동시 유행 등 감염병 관리 대응과 진단·검사 체계 강화를 위해 감염병관리과와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하고자 정원을 증원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지난 5월11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개 팀, 23명 규모로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지속되고, 신종 감염병 발생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자 감염병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공공보건정책과 의료기관 관리를 총괄하는 시 보건의료정책과가 감염병까지 대응해왔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계양구에 거주하는 20대 2명은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 거주 50대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미추홀구에서도 기침·근육통 증상을 보인 60대가 확진됐다.

인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6명에 이어 이틀째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3명이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