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투어 11회 대회' 프로 데뷔 첫 승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승격 가능성↑
▲ '2020 스릭슨투어 11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에 성공한 임성목. /사진제공=한국프로골프협회

 

임성목(19)이 '정상을 향한 용감한 도전'을 표방하는 '2020 스릭슨투어 11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1/72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임성목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7타로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어 대회 최종일 1번홀(파5)에서 출발한 임성목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4번홀(파3)부터 6번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경기 후반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을 파로 막아낸 임성목은 12번홀(파3.18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4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했으나 이후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집어넣었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친 임성목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임성목은 “우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 마지막 날 티샷이 흔들렸다. 다행히 쇼트게임이 좋아 만회할 수 있었다. 항상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김대섭 프로님께 이 자리를 통해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번홀 홀인원 상황에 대해서는 “앞바람이 불고 있었고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공이 그린 위로 올라가서 두 번 튀어 구르더니 사라졌다. 홀인원으로 확신했다”며 “아마추어 시절 1번 홀인원을 한적이 있다. 프로 데뷔 후에는 처음 성공한 홀인원이다”고 말했다.

12세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임성목은 2018년 '일송배 제36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7월 KPGA 프로(준회원), 8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고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현재 시드 대기자 신분인 임성목은 아직 한 차례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24일 개막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임성목은 “꿈에 그리던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하게 돼 설렌다. 정교한 드라이버샷이 장점이다. 거리는 약 300야드 정도 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홀인원과 우승의 좋은 기운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 1차 목표는 컷통과다”고 전했다.

'2020 스릭슨투어'는 모든 대회가 종료된 뒤 스릭슨포인트 상위 10명에게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2020 시즌 총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만큼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직행하기 위한 대회 출전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0 스릭슨투어 12회 대회'는 17일부터 18일까지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대망의 최종전인 '2020 스릭슨투어 13회 대회'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총상금 1억 2000만원(우승상금 2400만원) 규모로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