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까지 13일째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25%까지 오르는 등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늘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람 간 접촉'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올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나,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번 명절에는 집에서 쉬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에 직접 성묘하는 대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권고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