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는 ‘2020 예∙인∙선’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제3회를 맞는 예∙인∙선은 예술공학센터의 독자적인 융합 프로젝트로, 14일 시작해 24일까지 예술공학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예∙인∙선의 예(藝)는 예술 작품들, 인(人)은 예술가∙창작자들, 선(線)은 예술 작품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매체 언어∙테크놀로지∙예술적 사유∙예술(가)과 예술(가)을 연결하는 융합적 사고를 의미한다.

올해 예∙인∙선 프로젝트는 현대미술과의 융합 창작을 시도한다. 이는 보편화하고 있는 예술의 테크놀로지가 다소 간과하고 있던 예술 세계의 철학적 깊이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예술과 관람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고자 하는 노력인 동시에 과학과 예술의 학문적 만남, 예술 테크놀로지의 철학적 내러티브의 심화를 지향하고자 함이다.

이번 예∙인∙선 작품은 ‘SPACE Rebooting Convergence’(사진)로도 명명되며, 삼각형을 모티브로 작품을 제작하는 조현철 작가 작품 전시와 아텍 로비 공간 프로젝션의 협업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예술의 영감, 자연에서 프랙털로’이란 주제로 구성됐으며, 트라이앵글들의 조합만으로 날아가는 새의 이미지를 환상적으로 구현한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요소들이 프랙털 화하는 프로젝션 영상과 만나 자연에서 목격되는 프랙털 구조가 질서를 대변하는 예술의 원천으로 예술가를 자극하는 경로를 보여주며, 예술가의 손에서 이뤄지는 기하학적 모티브의 프랙털은 자연을 닮은 작위가 된다.

2부는 ‘예술의 도전, 프랙털에서 기하로’ 주제를 가지고 ‘냉정과 열정의 조형적 이중성’이 담긴 기하학적 문양으로 구성된 작가의 작품은 기하학적 요소들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프로젝션 영상과 만나, 큐비즘을 구현한 트라이앵글 형태의 아텍 로비 공간에 삼각형 속에 숨어있는 안정과 불안정, 질서와 무질서, 규칙과 불규칙 등 절대 단순하지 않은 다차원의 상상 공간을 펼쳐 보인다.

3부는 ‘예술의 빛, 기하에서 우주로’라는 주제로 ‘트라이앵글’과 ‘반영’을 내포한 작가의 작품 ‘빛의 기둥’은 우주의 프랙털과 기하학적 요소를 추적하는 프로젝션 영상과 만나며 우주의 원리와 예술적 영감의 신비한 상호텍스트 성은 점층 되어 간다. 프랙털과 기하는 자연에서 탄생해 우주에서 완성되며, 관객의 지각과 예술적 체험에 반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텍트(비대면)로 진행하며, 전시 실황을 VR 카메라로 촬영해 유튜브에 생중계한다.

아울러 실험적으로 관객이 가장 생동감을 느끼는 위치가 어느 지점인지 테스트해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이 결과는 앞으로 논문으로 발표해 VR 공연 영상 콘텐츠 제작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