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서울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부족했던 파주 교하지역 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14일 교하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들어갔다.

운정신도시 조성에 앞서 교하지구가 먼저 개발됐는데도 극심한 교통난에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15년 넘게 교하지역 6만 주민들은 벼랑 끝 교통지옥에서 힘들게 버티며 살았다. 그 흔한 M버스도 경의선도 없다. 광역 교통망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로 출근길이 최소 2~3시간 왕복 6시간이 소요된다”며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려면 교하에서 마을버스를 10~20분 기다려서 타야 하며 경의선까지 30~40분 이상을 타고 가야 하는 아침부터 출근 전쟁을 하고 있다”고 교통난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하철 3호선 운정연장을 국가 패스트트랙 한국판 뉴딜 민자사업으로 선정하면서 15년을 교통지옥에서 살아온 교하지역에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주민들의 이런 희망은 설득력이 충분하다.

파주시가 교하지역 인근인 서패동에 추진 중인 메디컬클러스터에 국립암센터와 아주대학교병원이 2023년 조성될 예정이고 연다산동에 46만2000여㎡(14만 평)의 첨단 IC 테크노벨리 부지를 경기도에서 물량 확보를 승인했기 때문에 교통인프라의 확충에 따르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실현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가좌마을 경유를 국민 청원한 일산 송산·송포·구산동 주민들과 연대해 교하 중심상업지역에 노선 유치를 위한 20만명 서명에 돌입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꿈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꿈이 현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나서주겠지 나 아니라도 누군가는 할 거라며 방관하고 지나치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라며 20만명 서명을 독려했다.

한편, 교하지역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205만5088만㎡(621만 평) 규모로 단독 1011세대, 공동주택 9470세대를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했지만, 광역 교통망이 부족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



관련기사
파주 지하철 역세권 개발 엇갈린 시선 파주시가 운정신도시의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 사업과 역세권 개발'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역세권을 개발하는 지역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지하철 연장에 대한 뚜렷한 내용이 없어 알맹이 없는 거품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갈렸다.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현대건설과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 및 역세권 개발사업' 업무 협약식을 했다.이번 협약은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이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후 지지부진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