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534명 설문 결과
“오진입 방지 큰 도움” 응답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이·착륙 경험이 있는 국내·외 조종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공항 지상이동체계 개선사항' 설문조사에서 조종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시한 인천공항 지상이동체계 개선사항 설문에서 국내·외 조종사 534명 중 90.8%가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FTGs) 시행이 유도로 오진입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외국인 조종사 56명도 해당 설문에 응답했다,

인천공항은 주·야간개별항공기 등화유도 관제서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Level 4.5)으로 꼽히는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유도로 안내표지 신설 등 지상이동체계 개선을 마치고 지난 2019년 11월부터 레벨(Level) 4.5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상이동체계 개선사항 설문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조종사들은 첨단 FTGs 시행으로 지상이동 경로의 모호함 해소, 유도로 오진입 방지에 도움이 크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 지상 유도로 오진입 발생건수가 지상등화유도관제 시행 전 46건에서 시행 이후 6건으로 줄어 80.1%로 감소된 결과 또는 유사한 결과로 나타나 항공안전도 향상과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지상등화유도관제 시행 91.6%, 유도로 정보표지 신설 76.5%, 관제이양지점 명칭개선 75.8%로 각각의 개선 대책에 대한 조종사의 만족도가 높다.

인천공항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드로공항, 두바이공항 등 해외 경쟁공항과 비교하여 96.2%가 선진공항 수준 이상이라고 조종사들은 평가했다.

조종사들은 “각각의 항공기에게 동시에 개별적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레벨4.5의 지상등화유도관제 서비스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김철환 서울지방항공청 청장은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항공기 지상이동 체계를 개선해 지상안전을 향상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지상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