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징조없어 말하기 시기상조…가을내 한개 더 발생 가능성"
기상청, 마이삭·하이선 이동경로 미·일보다 정확하게 예측

 

▲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9시께 북한 함흥 부근 육상에서 소멸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여름태풍 3개, 가을태풍 1개로 집계됐다. 한달여 사이에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지난달 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다음날인 오후 2시 50분께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중간 미만 세기의 태풍이었지만,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렸다.

이어 지난달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부근에서 제8호 태풍 '바비'가 발생했다. 발생 초기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매우 강한 수준에서 점차 약해져 27일 소멸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바비가 소멸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3일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영남과 동해안 지역을 강타해 피해를 입혔다.

마이삭이 채 소멸하기도 전인 지난 1일 괌 북쪽 해상에서 첫 가을태풍 하이선이 발생했다.

5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태풍의 경로가 상륙 없이 동해안을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일부 수정됐다.

태풍의 강도도 점차 약해졌지만 제주 등에는 5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울릉도·독도에는 시속 180㎞의 강한 돌풍이 불었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에 대해 "수치예보모델을 보면 아직 새로운 태풍이 발생할 징조가 없어 언제 다음 태풍이 나올지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11호 태풍이 발생한다면 명칭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인 '노을'이 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