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금액 2839억 … 예산 한도 도달
4일 오후 신청분부터 예비번호 부여

냉장고와 세탁기 등 고효율(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사면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이 예산 소진으로 조기 종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23일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을 시행한 결과 신청 건수 217만건, 신청금액 약 2839억원으로 환급 재원 한도에 도달해 지난 4일 오후 5시부로 신청을 마감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환급 신청 기간은 내년 1월15일까지였으나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4개월가량 앞서 종료됐다.

산업부는 4일 오후 5시 이후 신청분에 대해선 일정 금액 범위 내에 예비접수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등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급 사업 기간의 환급 대상 가전제품 매출액은 1조3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늘었다.

환급 신청 건수는 세탁기(20.3%), 냉장고(16.6%), 전기밥솥(13.9%), TV(12.8%) 등 순이었고 신청금액은 냉장고(25.3%), 세탁기(20.9%), 김치냉장고(15.2%), TV(12.3%) 순으로 많았다. 에너지공단은 이 기간 팔린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111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약 2만9600가구(4인 기준)가 1년 동안 쓰는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환급 사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국민의 높은 호응을 얻어 조기에 종료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효율 가전제품의 생산·소비·판매가 더욱 촉진되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