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잠재운 '베테랑 신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에 미국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 KSDK는 2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또 한 번 마운드에서 대단한 투구를 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5이닝을 지키는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1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KSDK의 코리 밀러 기자는 트위터에서 "이미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김광현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김광현의 신인왕 가능성을 점쳤다.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인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도 트위터에서 "그렇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할 만하다"라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폭풍 공격에 김광현의 꾸준한 성과가 묻혔다"면서 "신시내티 타선은 새로운 좌완 투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1회초부터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느라 "김광현은 준비 운동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며 김광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것에 집중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신시내티 첫 타자 조이 보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병살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빨리 끝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P 통신은 김광현이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점을 상기하며 "김광현은 신시내티 상대 무실점 행진을 11이닝으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