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현재 통합경쟁률…한투증권, 신청 폭주로 MTS 이용 지연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9.1 [삼성증권 제공]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열기가 신청 이틀째인 2일 오전 현재 청약 증거금 규모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737대 1을 나타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 증거금은 28조3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마감일 오전부터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989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돈이 몰린 것이다.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의 5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는 경쟁률 722대 1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15조2000억원이 모집됐다.

40%가 배정된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같은 시각 743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11조4000억원이 모였다.

5%가 배정된 KB증권은 같은 시각 경쟁률 856대 1을 보였다. 증거금은 1조6000억원이 들어왔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한국투자증권엔 이날 오전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되기도 했다.

청약을 위해 비대면으로 새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는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오늘 아침부터 고객 입수금이 쉴새 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전산 과부하로 시스템이 느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로 가면 최종 경쟁률이 2천 대 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증권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투자자 청약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SK바이오팜 전례가 있는 데다 비대면 주 열풍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